11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겨울 두 번에 걸쳐 발생한 대규모 침식으로 속초해변이 침식돼 산책로가 부서지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인근 상인들은 “매년 겨울철마다 침식현상이 발생했다 봄철에는 다시 모래가 퇴적되는 현상이 반복됐으나 올해처럼 광범위하게 침식현상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본격적인 관광철과 피서철을 앞두고 해안침식 예방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침식된 해변은 다행히 모래가 퇴적되면서 상당 부분 자연복구 됐으나 퇴적이 상대적으로 느린 행정봉사실 앞∼남문 구간은 백사장 폭이 15ｍ∼20여ｍ에 불과할 정도로 여전히 비좁은 실정이다.

다음달 1일 속초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속초시는 이달 말까지 시설물 보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속초시는 해수욕장 개장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해변 상황을 지켜보고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평탄작업 등을 통해 좁아진 구간의 백사장을 보강하는 공사를 할 계획이다.

또한, 피서객들이 물놀이할 구간의 수심도 평년보다 깊어졌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속초시가 고민에 빠졌다

속초시 관계자는 “조루와 파도의 영향으로 해안침식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모래가 퇴적되는 시기여서 앞으로 퇴적과정을 더 지켜봐야 정확한 침식피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