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인 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피토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22ｍ의 약한 소형 태풍이다. 시속 15㎞로 북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3일 오전께는 중심기압 975h㎩, 최대풍속 초속 34ｍ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커져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90㎞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통상 10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동쪽 해상으로 물러나 그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일본 동쪽 해상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가을로 넘어가는 전환기에도 태풍 주변 기압계의 패턴이 예년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태풍이 계속 북상한다면 오는 5∼6일께 우리나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동쪽 해상으로 물러나기 시작하는 시기"라며 "북태평양고기압이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태풍의 특성상 일본이나 일본 동쪽 해상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