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곳 감사에 283건…위법사항 매년 반복, 행정당국 지도점검 겉돌아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지역 어린이집들이 부적정한 보조금 집행 등으로 감사에 무더기 적발됐다.
11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공립 6곳, 법인 10곳 등 어린이집 16곳에 대해 보조금 집행실태를 집중 감사한 결과 모두 283건을 적발했다.
한곳 당 평균 18건이 위법하거나 부당하게 예산 등을 운용한 셈이다.
주요 적발 내용은 부적정한 예산 지출, 종사자 임면보고와 호봉관리 소홀, 부적정한 특별활동비 사용, 퇴직금 등 부적정한 회계처리 등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위법사실이 적발돼 위탁 등이 취소된 공립과 법인 각 1곳을 제외한 1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민간분야 어린이집 29곳은 점검에서 빠졌다.
지난 2011년 지도점검에서는 관내 공영, 민간 할 것 없이 47곳을 점검, 165건이 지적된 것에 비하면 오히려 운영실태가 더 부실해졌다.
부적정한 예산 지출 등 상당수 위법사항이 해마다 반복되는 등 행정당국의 지도점검도 겉돌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나주시는 8월 말까지 해당 어린이집의 해명을 받고 9월께 행정처분을 단행할 계획이다.
나주지역은 공립과 법인, 민간, 직장 어린이집 등 48곳이 운영 중이며 원아 수는 1천978명, 356명의 교사 등이 근무하고 있다.
나주시는 올해 인건비 등 3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