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10대와 20대 들이 바라보는 6.25 전쟁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6.25 전쟁이 발발한 연도가 어떻게 되냐고요? 1956년인가?... 아. 1950년 아닌가요! 전쟁이 끝난 연도는 잘 모르겠네요. 수능을 본지가 오래 돼서요.”

우리나라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6.25는 ‘수능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과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김수민(수원대 국어국문과 2)씨는 “솔직히 무조건 외우기만 했지 6.25의 전쟁에 대한 의미 같은 건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다”며 대학에서도 역사가 핵심교양과목에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다른 과목으로도 대체가 가능해 특별한 관심이 없는 이상 몰라도 상관없다“고 전했다. 다른 대학생이나 청소년도 비슷하다.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한 남한의 대학생 10명 가운데 6.25 전쟁의 휴전 연월인 1953년 7월 27일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수능과목에서 ‘국사’가 선택과목이 된 것이 20대의 역사인식 수준을 저하시키는데 주요한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훈(고려대 인문학부 4)씨는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되면서 국사의 필수인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지 않는 이상 수업시간에도 다른 공부를 하는 학생이 많다며 오히려 공부한 만큼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라 기피한다.” 라고 말했다.:

이렇듯 비단 6.25전쟁 뿐만이 아니다라도 전체적인 역사의식이 약해진 현 상황에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문승준 교수(연세대 역사학)는 “역사교육을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얼마전 큰 호평속에 방영되었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에서는 국사교실 컨셉으로 MC들이 아이돌에게 교육을 시켜 주며 웃음과 교육을 동시에 잡아 역사에 흥미를 갖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국사는 양이 워낙 방대해 무저건 암기보다는 인물이나 사건 중심으로 역사적인 교육을 실시 하는게 효과적일 것 같다“ 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다음 세대가 주력이 됐을 때를 위해서도라도 다양한 역사교육을 통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바로 인지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