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진드기에서 발견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살인 진드기가 국내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진드기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살인 진드기에 물리면 열이 나고 구토, 설사 등을 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바이러스성 증후군으로 올해 1월 일본에서도 처음 사망자가 나왔다. 감염자들은 대부분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며, 드물게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서도 옮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중국과 일본에서 2055건이 보고됐고 이 중 134명이 사망했다. 임상시험 결과 치사율은 12~3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살인 진드기, 작은소참진드기는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야산이나 들판에 퍼져 있다. 주로 4~11월 활동하며 5~8월에 주로 집중적으로 활동하며, 날이 더워지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SFTS 감염을 방지하려면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염자의 혈액, 체액, 배설물과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현재 SFTS를 치료할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고 한다"며 "진드기에 물렸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살인 진드기 국내 발견’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서 살인진드기?”, “여름에 더운데 긴팔입고 다닐 수도 없고.. 큰일이네”, “치료법이 어서 개발되었으면”, “조심해야 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