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그룹' 어나니머스, 북한에 사이버전쟁 선포…최근 행보는?

전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유명 해킹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에 사이버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했다.

4월 2일 미국 주요 외신들은 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가 북한 사이트 5개를 대상으로 수차례 해킹을 시도했으며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서 회원 정보를 포함한 1만5,000개의 데이터를 확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익명으로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김정은 퇴임, 민주화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북한 정부의 데이터를 모두 지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나니머스는 이번 해킹 공격을 '한국 해방 작전(Operation Free Korea)'이라 부르며 "북한 정부가 인터넷 접근을 제한하고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공격 이유를 설명했다.

나니머스는 "우리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인터넷의 좋은 친구들이다. 우리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북한 정부는 점점 평화와 자유에 위협이 되고 있지만 오해하지 말아라. 우리는 미국 정부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 정부도 세계 평화와 직접 민주주의에 위협이기에 우리의 또 다른 공격 목표"라고 주장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 2003년 미국의 한 사이트에서 결성된 이후 전세계 많은 기업을 상대로 인터넷 해킹공격을 펼쳐 왔다. 2010년에는 이란 정부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시도했으며 2011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집중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