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한 아르바이트생 A씨(19)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담배 200여갑을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다. A씨가 새누리당 모 의원의 아들로 알려져 사건이 확산됐다.

여당의 모 국회 의원 아들이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 수백 갑의 담배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의원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고교 동창과 함께 이 편의점에서 일했다. 편의점 측은 "A씨가 처음 일한 날(지난해 11월 22일)에는 1갑, 다음 날에는 2갑, 그 다음 주 토요일에는 10갑이 없어지는 등 분실 담배가 계속 늘었다"고 말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A씨의 동창이 출근하지 않아 A씨가 혼자 근무한 날에도 담배가 없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측은 A씨가 판매되지 않은 담배를 반품하는 방식으로 담배를 훔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6일 하루 동안만 담배 '결제 취소'(반품) 기록이 40여건 몰려 있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정상적인 결제 취소의 경우 결제가 완료된 후 취소가 되기 때문에 결제완료 기록과 취소 기록이 모두 남는데, A씨가 일한 시간대에 취소한 명세서에는 취소기록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제품의 바코드를 읽은 뒤 돈은 받지 않고 곧바로 취소를 했다는 의미다.

편의점 측은 자세한 CCTV 확인과 절도 여부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