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11일 공권력이 투입됐다. 지난달 21일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이후 21일만이다.

경찰은 오전 8시13분 40여 개 기동중대 6000여 명을 금수원 정문을 통해 투입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도피의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을 대상으로 체포작전을 벌였다, '김엄마'는 앞서 금수원에 머물며 유 씨 부자의 도피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원파 여성 신도 모임을 맡고 있는 '신엄마' 등은 유 전 회장의 도피 과정에서 경제적 도움 등을 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신도들은 별다른 저항 없이 영장집행을 지켜봤으나 일부 신도들은 경찰의 진입에 저항해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투입과정에서 신도들은 “절대 흥분하지 마라. 돌발 행동하지 마라”라고 서로에게 당부했다.

이들은 정문 앞에 모여 찬송가를 부르며 ‘종교탄압 중단’, ‘무죄추정 원칙 준수’, ‘종교탄압 유혈사태 검찰은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일부 신도들은 현장에 진입한 기자들과 경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