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이 첨가된 베터리, 형광등, 온도계, 화장품 등이 퇴출된다.

2010년 1차 국제수은협약 이후 140여 개국 대표가 참석한 이번 제5차 정부간협상회의(1.13~1.18, 스위스)에서 합의되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아래와 같다.

-베터리, 조명기기, 화장품, 온도계 등 2020년까지 제조,수출입 금지

-치아 보철에 쓰이는 아말감의 경우 저감화 조치대상으로서 소량포장된 캡술형 아말감 사용

-수은을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여덟가지 시설 엄격한 시설관리 이행결과 및 관리현황을 당사국 총회에 보고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법이 협약에서 제시된 기준보다 강한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수은 배출량 1위 국가인 중국과 인접하고 있는 입장에선 이런 협약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수은은 체내에서 자연배출 되지 않고 농축되며 먹이사슬에 의한 이동성이 크고 어패류를 다량 섭취하는 우리나라의 식생활로 인해 국민 노출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인체 내 유해물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의 혈중 수은 농도가 혈액 1리터당 평균 3.08㎍(100만분의 1g)이었다고 밝힌바 있다. 석유화학산업 분야에 새로운 규제를 해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국민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협약 발효에 대비하여 실태파악,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기반으로 관련법령 제,개정 등 법적, 제도적, 기술적 이행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